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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2

아서 플렉 무거웠던 짐 옭아매던 줄 거치적대던 족쇄 모두 내 총소리에 놀라 달아났다. 가볍고 상쾌한 마음이 낡고 침침한 전등을 은은한 조명으로 바꾸었다. 조심스레 내딛는 발걸음 따라 팽팽한 줄 같았던 나의 마음이 우아한 현악 소리를 내며 내 삶을 어루만진다. 음악이 내 몸을 이끄는대로 마음이 내 운명을 이끄는대로 나는 그렇게 자유로워졌다. 2019. 11. 22.
영화 '조커(Joker, 2019)' 리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영화 를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곳곳에 남겨진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공감가는 의견과 날카로운 비평들이 많았지만 필자의 마음을 가장 움직인 건 찰리 채플린의 저 문장이다. 영화를 본 뒤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지만, 먼저 저 메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영화의 후반부, 아서 플렉이 어머니 페니 플렉을 질식사 시키는 장면에서 그는 이런 대사를 한다. "난 항상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같은 코미디였어." 필자는 이 장면이 무척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서 플렉이 자신의 인생을 '타자화'하는 장면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아서 플렉은 늘 스스로..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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