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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3

[소설] 그녀들이 꿈꾸는 세상 오늘, 국회에서 ‘사회 안전법’이 통과되었다.앞으로 남성들의 야간 통행은 금지된다.오래 전에 통과된 법인 ‘국회 여성할당비율 개정법’에 따라,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었으므로,누구도 오늘 ‘사회 안전법’이 통과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남성들이 이에 대해 집회를 열어 반대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다.남성이 거리에서 3인 이상 모이는 것은 폭력적 시위로 변질되거나,여성의 안전을 심히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사회 안전법’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길거리엔 ‘사회 안전법’ 통과 소식을 보도 중인 거대 전광판 아래로숏컷을 한 여성들이 저마다 성큼성큼 거리를 활보했다.그리고 그 위로, 눈부신 햇살이 고요한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 『그녀들이 꿈꾸는 세상』 ───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2018. 12. 17.
젠더 갈등은 어디까지 왔는가? 젠더 갈등은 어디까지 왔는가? - 혜화역 시위를 보며 느낀 점- - 혜화역에서, 여성들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6월 9일, 약 3만여명의 생물학적 여성들이 혜화역 거리로 나왔다. 그들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짧게 말하자면, 이른바 '몰카 편파수사에 대한 규탄'이다. 현 수사당국이 남성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만 관대하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차별적 행태를 규탄하고, '동일 범죄, 동일 수사'를 기치로 내걸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 성차별 편파 수사는 사실과 다르다 여성들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지만, 성차별 편파 수사는 사실과 다르다. 5월15일자 조선일보 기사에서 인용한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2~2017년 검거된 몰카 범죄자 중 남성 피의자는 2만924.. 2018. 6. 12.
일베와 워마드에 대한 단상 2018.05.09 인터넷 검색 중에 우연히 일베에 관해 다룬 논문을 읽게 되었고논문의 결론에서 일베를 관통하고 있는 코드가 '냉소'라는 걸 읽고 난 후,아래와 같은 생각이 짧게 정리되었다. "책임과 권리의 측면에서 보면,일베와 워마드의 특징이 확연히 구별되는거 같다.소수 집단의 보호적 혜택에 대해서,일베는 무임 승차로 보기 때문에 냉소를 보내고,워마드는 당연한 권리로 보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도 생각하지 않는다." * * * 2019.10.29 AM 09:50 자유와 평등의 관점에서 이들을 다시 해석해보았다.대한민국의 헌법은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유'와 '평등'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울의 추를 '자유' 쪽으로 극단적으로 놓으면 '일베'가 지향하는 세계와 비슷해진다.신자유주의적 질서에.. 201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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