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견디는 삶의 의미 – 『폭싹 속았수다』가 전하는 것"
불안정한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가족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해
개인은 종종 원치 않는 희생과 인내를 감당해야 했다.
이와 같이, 공동체는 개인의 참여 없이 유지될 수 없고
마찬가지로, 개인은 공동체를 벗어나서 생존할 수 없다.
살면서 저마다 행복을 위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선택은 ‘고통의 나눔’일 것이다.
공동체 감각은 타인의 슬픔을 나의 것처럼 끌어안는 능력이다.
그것은 고통을 공감하는 일이며,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일이다.
이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생색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힘든 일을 서로 거들고 품을 나누며 진심으로 함께하려는 마음이다.
『폭싹 속았수다』 속 사람들은
'너의 삶은 너의 몫, 나의 삶은 나의 몫'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짐을 기꺼이 나누어 들고,
그 무거운 짐 위에 그들의 관계를 세운다.
그들의 현실은 '과제의 분리'가 아닌 '삶의 뒤엉킴'에 가깝다.
진짜 공동체는 짐을 함께 짊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말한다.
삶이 서로 뒤엉켜 있을지라도,
우리는 함께 견디며 살아낼 수 있다고.
샛노란 유채꽃이 들판가득 눈부시게 피어날 수 있었던 건,
연대와 공감의 비옥한 토지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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