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다.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 중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가 있다.
'경외'는 글자 그대로 공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감독은 유려한 빛의 색깔을 통해 구현한 이미지로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멋지게 표현해냈다.
작품의 스토리 요소 중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클리셰가 포함돼 있었지만,
그런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감독은 자신만의 재조합을 통해 독창성을 만들어냈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작품의 후반부를 지날 쯤에는,
어느새 필자도 유년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소년 소녀의 풋풋한 감정이 오롯이 전해져왔다.
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같은 작품,
소록소록 내리는 빗방울이 고요한 연못 위에 내려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2020년 한국에도 미츠하와 타키가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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