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단상>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 수 있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경제활동에 뛰어든 이후로
오랫동안 머릿 속에서 되뇌이던 질문이다.
그러던 중 불현듯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을 비롯한
각종 상황을 아주 단순하게 도식화해보기로 했다.
아래 그림이 바로 그것이다.
누가 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지만,
굳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다.
A : 좋은 것이 들어오는 상황
B : 나쁜 것이 들어오는 상황
C : 좋은 것이 나가는 상황
D : 나쁜 것이 나가는 상황
이처럼 4가지로 각종 상황을 단순화하여 분류할 때,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좋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B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나는 항상 C와 D 사이에서 고민해왔다.
- 어떻게 해야 내 머리 속에 있는 나쁜 감정과 생각, 스트레스들을 밖으로 배출해낼 수 있을까? (D)
- 내 안에 나쁜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정화하여 좋은 결과물로 내보낼 수 없을까? (C)
현실적으로, B의 유입량을 내 힘으로 도저히 제어 할 수 없다면,
반대로 C와 D는 내가 제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불과 얼마전부터 내 안에서 새로운 질문이 싹트기 시작했다.
'A의 유입량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
C와 D를 내가 원하는대로 제어하는 일이 스스로 역부족이라고 느낀다면,
A의 유입량을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내가 세운 가설은 두 가지다.
1) A의 유입을 늘리면, B의 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 A의 유입을 늘리면, B로 유입된 나쁜 스트레스가 C나 D로 자연히 배출될 것이다.
3) A의 유입을 늘리면, 총 유입이 너무 과다하여 결국 '빵' 터질 것이다.
'A의 유입을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실천적인 행동을 질문해보니까, 아래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
> '좋은 책을 읽자.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음악을 듣자.'
어찌보면 너무 뻔한 대답이라고 혹자는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B의 유입량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무책임한 대답이라고 화를 낼 수도 있겠다.
게다가, '무엇이 좋은 인풋이냐'에 대한 판단 기준을 필자에게 묻는다면
그것 역시도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좋은 인풋은 매우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고민해온 긴 시간 끝에,
나름의 해법을 찾았다고 생각하여 여기 글을 남겨본다.
어차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으니까.
그런 정답이 있었다면, 그 사회는 이미 유토피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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