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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소사이어티 게임> - 1화 리뷰

by CADRIT 2016. 10. 19.






- '사회'와 '리더'에 대한 특별한 실험, <소사이어티 게임>






I.



오랫동안 기다려 온 프로그램이 마침내 첫 방영을 시작했다.


22명의 다양한 캐릭터가 원형마을에 모여 매 회 챌린지를 펼친다.


이들이 2주간 합숙하는 원형마을에는 높동과 마동, 중립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동의 구성원과 특징은 아래와 같다.



 

<높동>

 마을 구성원 : 김희준, 신재혁, 엠제이 킴, 올리버 장, 윤마초, 윤태진, 임동환, 채지원, 파로, 홍사혁, 황인선


 마을 규칙 : 1) 매일 아침 투표를 통해 리더를 선출한다.


                     2) 리더는 연임과 재임이 가능하다.


                     3) 모든 투표는 비밀로 이루어지며, 기권은 없다.

 

<마동>

 마을 구성원 : 권아솔, 박서현, 박하엘, 양상국, 양지안, 이병관, 이해성, 정인직, 최설화, 한별, 현경렬


 마을 규칙 : 1) 리더의 임기제한이 없으며, 반란을 통해서만 리더가 변경된다.


                     2) 리더는 반란의 열쇠를 2명에게 양도하며, 이 반란의 열쇠를 가진 사람만 반란을 꾀할 수

                         있다.


                     3) 반란의 열쇠를 가진 사람이 반란의 징을 친 후, 30분 안에 과반수의 동의를 얻게 되면 

                         반란에 성공할 수 있다.




이 외 추가적인 룰을 덧붙이자면,


매 회 팀대항 챌린지를 펼쳐 승리팀과 패배팀이 가려지게 되고,


승리팀의 리더는 상금분배권, 블랙리스트 작성권을, 패배팀의 리더는 탈락자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 1) 매 챌린지마다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으며, 만약 상금을 분배받은 사람이 나중에 탈락할 시에는 그 상금이 소멸된다.


        2) 블랙리스트는 리더가 원하지 않을 경우 공란으로 할 수 있으며,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두 번 적힌 참가자의 경우 탈락하게 된다.



탈락자는 매 회 발생하게 되며, 파이널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각 팀당 3명씩이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최고 1억 5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II.



소사이어티 게임의 전반적인 룰을 위와 같고, 


이제부터는 제 1화에 대한 필자의 리뷰를 간략히 써보고자 한다.





*



1화는 필연적으로 출연자들 간에 탐색전을 벌이는 화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 사이에 보이는 묘한 기류를 읽어내고, 연맹을 감지하여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화이다. 


다만, 초반에 보면서 아쉬워던 점은 '어떤 사회를 선택하느냐'를 고민하는 시간도 좀 더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방송 첫 화에는 예비 챌린지를 통해 '사회'를 선택하는 것에 시간을 좀 더 할애했으면 어땠을까?


프로그램 초반에 너무 갑작스럽게 소속이 선정되는 걸 보고 필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각 사회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출연자들마다 각자의 전략이 있었을텐데,


그러한 것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소속이 정해지다 보니까,


그들 각자가 게임에 임하는 자세나 전략에 대해 충분히 음미할 수 없었다.


아니면, 어느 사회에 소속되어 게임을 시작하든 결국에는 상관없다,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이었을까? 그것까지는 나도 알 수 없다.



*



'높동'과 '마동', 두 사회는 리더가 선출되는 방법이 다를 뿐, 각 사회의 구성원이 가지는 목표는 동일하다.


파이널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최후의 3인」 으로 살아남는 것, 


더 나아가서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리더 자리를 계속 뺏기지 않거나,


   2) 팀 내 연맹을 활용하여 탈락자 후보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 방법 1)은 소속집단이 '높동'이냐 '마동'이냐에 따라 그 전략이 다르다. 


 

'높동'은 매일 아침 투표를 통해 리더를 새로 선출할 수 있으므로, 


높동 리더는 자신이 리더로서 합당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계속적으로 팀원 앞에 증명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시 언제든 리더는 바뀔 수 있으며,


심지어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할 경우, 다음 번 유력한 탈락 후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리더의 자리는 되려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마동에 소속된 인물이 방법 1)을 선택한다면, 그에게는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두 명을 선택하여 반란의 열쇠를 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설상 매회 팀이 챌린지에 패배하더라도, 


팀 내에서 탈락자가 발생하기만 할 뿐, 절대로 반란이 일어날 수가 없다.


다만, 최종 우승을 위해서는 최후의 3인의 스쿼드 또한 강력해야 하므로 


마동 리더는 3인 연맹에 소속된 개개인의 능력을 미리 검증해 두어야 할 것이다.




- 방법 2)는 탈락후보가 되지 않기 위해 팀 내 연맹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팀 내 연맹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어느 집단을 막론하고 모두 중요하지만, 


높동은 일차적으로 팀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야 탈락 후보에서 면할 수 있다.


만약, 탈락자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물을 살릴 경우, 


다음 투표에서 재임 및 연임에 실패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높동의 리더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주민 과반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므로, 


높동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론을 살피고, 


다수의 생각이 향하는 방향을 읽어내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마동에서 탈락후보를 면하기 위해서는 권력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마동은 사실상 냉정하게 얘기하면, 만약 자신이 리더 혹은 반란의 열쇠 소유자의 경우

 

챌린지의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철저히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의 눈 밖에 나지만 않는다면,


비록 팀이 패배할지언정 탈락은 면할 수 있다.


그럼 만약 자신이 리더도 아니고, 반란의 열쇠도 갖지 못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그는 비밀리에 연맹을 꾸린 후, 

 

반란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설득할 만한 구실을 찾아야 한다.

 

 

 

반란의 열쇠를 가진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 파이널 챌린지 합류 보장을 넘어서는 상금 분배에 대한 제안을 하거나,

 

   b) '리더 및 열쇠 소유자'의 3인 연맹에 불신 및 균열을 조장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반란의 열쇠를 가진 소유자의 3인 연맹이 매우 공고할 경우,

 

그에게 파이널 챌린지 합류 보장으로 배신을 회유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최후의 3인의 합류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달콤한 제안은 결국 상금이 아닐까?

 

만약 3인 연맹의 개별 능력이 출중하지 않을 경우,

 

파이널 챌린지에 올라간 후 상대팀보다 불리할 수 있으므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가 열쇠 소유자에게 일정 상금을 보장한 후,

 

배신을 제안한다면 이는 꽤나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방법은 3인 연맹에 불신을 불어넣는 방법인데,

 

반란의 열쇠를 가진 사람이 2명이라는 것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만약, 반란의 열쇠를 가진 2명이 서로를 불신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는 자신이 다른 열쇠 소유자보다 먼저 배신하지 않으면, 

 

곧 새로 구성될 권력 집단으로부터 내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반란의 열쇠를 가진 2명에게 유언비어를 활용하여 각각 압박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소사이어티 게임 제 1화의 챌린지는 '인간장기' 였다.

 

생각해보면 사회와 리더에 관한 실험에서, 처음 접근하기 가장 적합한 게임이 아니었을까.

 

장기의 태생 자체가 전쟁과 전략 아닌가.

 

전쟁에서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부대원의 생사가 갈리듯,

 

휘하에 있는 장수를 어떻게 움직이고 활용하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었다.
 

다만, 두뇌와 신체 그리고 감각 능력 이 세가지 분류 중에서,

 

감각 능력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 대한 의문은 프로그램 내내 계속 따라다녔다.

 

아마 회차가 좀 더 지난 후, 그 능력의 본질이나 진가에 대해 나올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직 첫 방송이다보니 출연진의 본 모습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은 이미 기획 그 자체로서 색다르고 흥미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재밌고 흥미진진한 방송을 기대하며 이만 포스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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