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유튜브는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했다.
누구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스타가 될 수 있는 이 무대는
이제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얼마전 1인 크리에이터 첫 실태조사에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원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물론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평균 수치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질만큼
그 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에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사람만 불러 모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성매매 후기, 가짜뉴스, 이성혐오, 반려견 폭행, 구급차 절도, 아동학대, 조직 폭력배, 대마초 흡연 등
크리에이터들은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망각한 행동을 버젓이 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결코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지만,
피해대상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상대가 맞대응하지 않는 경우는
노이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제 대중매체의 시대는 지났다.
고전적 미디어와 언론이 가지고 있던 권한은
1인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두에게로 옮겨가고 있지만,
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아직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이다.
금전 지상주의와 1인 미디어가 만났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가는
지금의 유튜브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유튜브에 그런 저급한 크리에이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 5월 유튜브 CEO와 구글 CEO를 연이어 만난
박막례 할머니와 같은 분들도 있다.
두 CEO가 (구독자가 더 많은)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제쳐두고,
박막례 할머니를 만났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곧 유튜브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그리고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쫓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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