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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다이조(加藤 諦三/1938~)

by CADRIT 2020. 3. 2.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예술작품이나 사회이슈를 주제로 글을 썼던 적은 있지만,

특정 인물에 대하여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다.

필자에겐 인연이 깊은 인물이라 짤막하게 사연을 남겨 본다.

 

먼저, 인물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적어 보겠다.

 

가토 다이조(加藤 諦三)

1938년 1월 26일, 일본에서 출생한 사회심리학자이다.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라이샤워 동아시아연구소, 일본 정신위생학회 이사 및

와세다대학교 교양사회학 교수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가토 다이조의 책을 처음 접한 건 2002~2003년 무렵이다.

당시 '왜 성실한 사람이 실패하는가'(まじめで得をする人, 損をする人 : 원서)라는 제목으로,

홍익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책을 읽었는데,

남의 눈치만 보며 노력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낸 명저였다. 

 

2000년 8월 22일 출간

 

당시엔 자기계발류 베스트셀러가 워낙 흔해 빠지던 시기라,

처음엔 여기저기 발에 치이는 뭐 그저 그런 책이려니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펼치고 읽는 순간, 전혀 다른 차원의 논지 전개 및 서술을 따라가면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한 인간이 개인의 심리에 대해서 이렇게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걸까?'

 

당시 필자는 온전히 글을 이해하기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망원경과 현미경을 교차하여 바라보는 듯한 저자의 신들린 통찰에 감탄했고,

그가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연민과 애정에 깊이 공감했다.

 

그로부터 거의 20여 년이 흐른 후,

필자는 그 때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여 무엇이 달라졌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열등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오랜만에 다시 저자의 소식을 찾게 되었다.

'가토 다이조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라는 궁금증에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한국에는 저자에 대한 소개를 거의 찾을 수 없어 매우 아쉬웠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그의 도서는 무려 20권이 넘었으나,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인터뷰를 한글로 접하기는 어려웠다.

구글 번역을 이용하여 일본 매체의 인터뷰를 읽으며,

해석할 수 없는 빈틈들은 필자의 가정이나 추측으로 메워갔다.

 

그가 매우 특이했던 점은 전공이 '사회학'이었다는 점이다.

일본 내에서 '○의 심리학'이라는 저서도 많이 내놓은 저자가 사회학을 전공했다?

필자는 그 둘의 연관성이 매우 궁금했다.

어떻게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일본 매체 인터뷰에 따르면,

가토 다이조는 매우 엄격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버드 대학 유학을 계기로 미국을 처음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일본과 달리 자기 의사표현을 명확히 하는 미국 문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정신의학 및 정신분석학 등을 공부하며,

하버드 대학 라이샤워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는 인터뷰를 찾을 수 있었다.

 

사회 문화를 보는 거시적 관점과 개인 심리를 보는 미시적 관점의 융합이

그의 어떤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는지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그의 홈페이지 katotaizo.com/full-list-of-books 저서 목록에 보면,

무려 647권의 저서를 발표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에 반해 국내로 번역된 숫자가 현저히 적은 것을 볼 때,

그의 저서가 차후 재발견되어 국내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그간 읽어보지 못했던 가토 다이조의 책 중 하나를 골라보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풀지 못한 내면의 '열등감'에 대하여 차차 숙고해 볼 예정이다.

만약,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일독을 권유해 본다.

 

2018년 11월 13일 출간

 

 

 

 

 

 

('비교하지 않는 연습' 리뷰 바로가기 링크)

 

도서 '비교하지 않는 연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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